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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셔야 해요!

2020. 0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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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5일 있었던 2020 애플 이벤트. 행사 시작 전까지만 해도 행사의 주인공은 새로운 아이패드 시리즈가 아닐까 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행사의 진짜 주인공은 애플워치6였다. 애플의 CEO인 팀 쿡은 애플워치6를 이렇게 소개했다.

‘기존의 시계는 시간 확인이나 스케줄 관리 등의 용도로 쓰였지만, 이제는 우리의 생명까지 지켜줄 수 있게 됐습니다.’

그의 말처럼 애플워치 1세대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이 기기의 활용도는 제한적이었다. 굳이 스마트폰을 집어들지 않더라도 메시지나 이메일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 말하자면 아이폰을 보좌하는 주변기기 정도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되면서 애플워치의 존재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4세대에서는 심전도 센서를 내장하더니, 이번에 출시된 6세대에서는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를 추가했다. 이는 애플워치가 독립적인 헬스 디바이스로 발전하겠다는 선언처럼 느껴진다.

혈중 산소포화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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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6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기능은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 탑재다. 물론 애플이 가장 먼저 발표한 기능은 아니지만(이미 이 기능을 채용한 디바이스들이 꽤 있다),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진 애플이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야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뭔지, 이게 왜 중요한지부터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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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포화도(SPO2, Saturation of Partial pressure Oxygen)는 혈액 내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한 산소의 양을 뜻한다. 다시 말해 산소가 얼마나 우리 몸 곳곳에 잘 전달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산소포화도가 높으면 전신에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고, 뇌 기능이나 면역력, 전반적인 신체 컨디션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물론 산소포화도가 낮아지면 그 반대다.

산소포화도는 운동의 강도나 횟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어떤 운동을 할 때 산소포화도가 낮아진다면 이는 우리의 몸이 무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산소포화도 수치를 모니터링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의 방법이나 강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로나 시대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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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6에 탑재된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는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방법도 쉽다. 앱을 켜고 손목을 15초 동안 가만 놔두면 된다. 혈액 속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혈색소라는 세포가 있는데, 산소를 운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흡수하는 빛의 스펙트럼이 다르다. 이 원리를 이용해 애플워치 뒷면에 위치한 정교한 전자 장비들이 손목 아래 위치한 혈관에 빛을 비추고 이후 반사돼 돌아오는 빛의 비율을 감지해 혈액 속에 산소가 얼마나 있는지 측정해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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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코로나 시대가 아니었다면, 이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는 단순히 피트니스 관련 기능 정도로 인식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시대에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은 꽤 의미가 있다. 코로나 감염을 판단할 수 있는 1차적인 근거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성인의 혈중 산소포화도는 95-100%다. 하지만 호흡기 문제를 가지는 코로나 감염자의 산소포화도는 93% 이하로 측정된다고 한다. 특별한 이유 없이 혈중 산소 포화도가 낮게 측정된다면 감염을 미리 의심해볼 수 있다. 물론 전문 의료기기가 아니기에 애플워치의 수치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 된다. 다만 이런 불안한 시기에 예민한 촉수가 하나 더 생긴 것은 유용해 보인다.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는 수면에도 관여한다. 상시 백그라운드 측정을 지원하기 때문에 애플워치6를 차고 자면 당신이 자는 순간에도 당신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해준다. 최근 크게 증가한 수면무호흡증 같은 증상을 사전에 감지해주고, 이를 건강앱에 저장해준다. 알다시피 수면무호흡증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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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에서 애플워치와 함께 관심을 끌었던 건 ‘애플 피트니스 +’ 서비스다. 애플 피트니스 +는 세계적인 헬스 트레이너들이 등장하는 운동 영상을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TV 등의 디바이스에서 재생해준다. 애플워치를 차고 영상을 보며 운동하면 당신의 신체 데이터가 곧바로 실시간 화면에 반영되고, 그에 맞춰 알고리즘이 달라지며 동기를 부여하는 형태다. 아직은 모든 것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홈 트레이닝 앱과는 완전히 다른 능동적인 트레이닝 시스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핵심은 애플워치다.

깨끗하게, 밝게, 자신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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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5에 적용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AOD(Always on Display)’ 기능도 더 강화됐다. 애플에 따르면 AOD 기능은 전작보다 2.5배 더 밝아졌다. 밝은 태양 아래서 굳이 손목을 살짝 비틀며 들어올리지 않아도 쉽게 디스플레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시간은 전작과 같은데 A13 바이오닉 기반의 새로운 S6칩 채용 덕분에 전력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마 체감적으로 가장 유용한 발전일 것이다. 참고로 AOD를 한 번 경험하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하는 유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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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감지형 고도계 센서는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꽤 유용할 기능이다. 말 그대로 서 있는 곳의 고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준다. 꽤 정밀한 기능이라 30cm 단위의 아주 작은 고도 변화까지 측정할 수 있다. 아이폰처럼 차량의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카키(Car Key) 기능도 탑재됐는데 이는 자동차 키를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애플워치를 자동차의 도어캐치에 갖다대는 것만으로 차를 열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자동차에도 이 기능이 탑재돼 있어야 한다. 당장 국내에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이 기능을 탑재할 차량이 더욱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유용해 보인다.

겉은 달라진 게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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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6는 전작들과 외적인 차이점이 거의 없다. 대신 이번에도 추가된 컬러, 다양한 스트랩과 페이스가 준비됐다. 알루미늄 케이스에는 블루와 레드, 스테인리스 모델에는 그래파이트와 옐로 골드 컬러가 추가됐다. 실제로 본 입장에서는 레드 컬러가 굉장히 예뻤다.

추가된 스트랩은 ‘솔로루프’와 ‘브레이드 솔로루프’라는 이름을 달았다. 솔로루프는 젤리처럼 쫀쫀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착용감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서 운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아마 최고의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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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으로 진화한 다양한 워치 페이스도 추가로 공개됐다. 서퍼를 위해 기상상태를 알려주는 페이스, 아마추어 천문가들을 위한 페이스, 사진가를 위해 태양의 위치를 알려주는 페이스등 다양한 직업과 용도를 대변하는 워치 페이스 선택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애플워치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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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만9천원부터 시작하는 애플워치6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해 보급형이랄 수 있는 애플워치 SE도 함께 출시됐다. 애플워치 6와 디자인은 같고, 몇 가지 기능이 빠졌다. 혈중 산소포화도 센서, AOD, 심전도 기능이 그것이다. 건강과 관련되는 몇 가지 기능이 빠진 셈이다(반대로 저 건강 관련 기능들이 애플워치6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워치 SE의 가격은 35만9천원에서 시작한다. 다만 아직 한국에서의 적용 유무가 공개되지 않은 ‘가족 설정(Family Setup)’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면, 애플워치 SE의 사용도는 크게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 설정 기능은 쉽게 말해 당신의 아이폰을 (아이폰을 가지지 않은) 아이의 애플워치와 페어링해주는 기능이다. 아이가 애플워치를 가지고 있다면 전화나 문자, 위치찾기 등이 가능하다. 일종의 키즈폰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에 도입된다면 노인층에도 사용할 수 있어 꽤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진화를 꿈꾸고 있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부쩍 관심이 늘어난 사람이라면 분명 관심을 가질 만한 물건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 스마트한 패션 액세서리로의 역할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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