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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에 투자하라

콜드체인 시장을 주목할 때

2020. 09. 07

자본은 언제나 빨리 움직인다. 콜드체인 산업에 돈이 몰려들고 있다.

Writer 조성준: 경제신문 기자. 자본소득을 꿈꾸는 동학개미.

‘콜드체인’(Cold Chain) 시장이 뜨겁다. 콜드체인은 식품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제품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유통 시스템 전반을 의미한다. 최근 콜드체인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은 무언가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당연히 신선식품 주문이 급증했다. 얼마 전까지는 신선한 생선이나 육류를 사려면 대형마트에 가야 했지만, 이젠 집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 밤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받아볼 수 있다. 유통 기업들은 저마다 콜드체인 설비 투자에 나섰다. SSG닷컴과 마켓컬리, 쿠팡도 냉동물류 창고를 확장하고 성능 좋은 보냉박스를 개발했다. 피터 린치는 “투자 아이디어는 일상 속에 있다.”라고 말했다. 보냉박스 안에서 신선 식품을 꺼낼 때 한번쯤 상상해보자. ‘이 식재료가 내게 오기까지 어떤 과정들을 거쳤을까?’ 그리고 질문해보자. ‘콜드체인 산업에 투자할 방법이 있을까?’ 차가운 마음으로 꼼꼼히 분석해볼 때다.

5년 후 400조 시장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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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과거처럼 마트에 가서 일주일 치 먹거리를 사두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그 대신 필요할 때마다 소량의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소비하는 트렌드가 굳어지고 있다. 최근 유통 기업들이 새벽배송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당연히 새벽배송은 콜드체인 인프라가 필수다. 콜드체인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분야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세계 전역에 퍼졌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약 184조 원이다. 2025년에는 4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중국에서도 신선 식품 주문이 늘어나면서 콜드체인 산업 몸집 자체가 급격히 불어나는 중이다. 국내 물류 기업들도 글로벌 콜드체인에 적극 뛰어드는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월 중국 냉장·냉동식품 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칭다오에 있는 약 4100평 규모의 냉동물류 시스템 운영권을 따낸 것이다. 자동차 관련 물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글로비스가 이 사업에 뛰어든 건 그만큼 콜드체인 시장 잠재성이 높기 때문이다. SK그룹 역시 콜드체인에 뛰어들었다. 올해 초 SK는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벨스타수퍼프리즈라는 기업에 500억 원 투자를 결정했다. 벨스타수퍼프리즈는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개발과 운영을 하는 기업이다. 자본은 언제나 한발 빨리 움직인다.

의약품 배송도 콜드체인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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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생태계가 주목받는 이유는 식료품 운송 때문만은 아니다. 의약품 역시 상온 상태에서 변질되기 쉽다. 식품만큼이나 온도, 습도에 민감한 의약품 유통에도 콜드체인이 중요하다. 글로벌 운송업체 DHL과 페덱스는 일찍이 의약품 전용 콜드체인에 뛰어들었다. DHL은 최대 120시간 동안 온도 유지가 가능한 특수 포장재를 개발했다. 실시간으로 배송 품질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 인프라도 갖췄다. DHL은 현재는 200개 이상의 국가에 의약품을 실어 나르는 중이다. 페덱스 역시 한국에서 헬스케어 특수운송 서비스를 론칭할 만큼 의약품 콜드체인에 사활을 거는 중이다. 향후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유통되면 의약품 콜드체인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원격의료 도입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콜드체인 시장에 호재다. 원격의료가 자리 잡으면 환자 집으로 의약품을 배송하는 물류 서비스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마존은 이미 이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2018년 아마존은 필팩이라는 기업을 약 9천억 원에 인수했다. 필팩은 처방약을 우편으로 가정에 배달하는 온라인 약국이다. 필팩은 온도, 습도 조절이 필요한 의약품을 콜드체인 포장재에 담아 환자 집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이 필팩을 품은 건 처방약을 집에서 구독하는 시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콜드체인 기업 ‘아메리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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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L, 페덱스, 아마존 그리고 국내 유통 기업들. 위에서 언급한 이 기업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콜드체인에 발을 담그고 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기업들의 포트폴리오는 방대하다. 콜드체인은 그들의 다양한 사업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콜드체인 시장만을 콕 찍어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위에서 언급된 기업들은 애매할 수도 있다. 콜드체인 시장에만 투자할 방법이 있을까? 물론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메리콜드(Americold)를 주목해보자. 2018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아메리콜드는 미국 대표 저온 물류 인프라 기업이다.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할 정도로 미국 콜드체인을 꽉 잡고 있다. 아메리콜드는 미국 주요 지역에 냉동물류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인프라를 식품기업, 제약사 등에 빌려주며 임대료를 받는다. 임대료 수익을 다시 투자자들에게 배당으로 나눠주는 리츠 기업이다. 아메리콜드의 사업 영토는 미국뿐 만이 아니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에도 아메리콜드의 물류센터가 있다. 아메리콜드의 글로벌 콜드체인 시장 점유율 5%다.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도 양호하다. 2년 전 17달러 수준으로 상장한 주가는 현재 40달러에 육박한다. 테슬라나 애플과 같은 기술주처럼 드라마틱한 상승은 아니다. 하지만 콜드체인 시장의 성장성과 아메리콜드의 시장 장악력을 따져봤을 때 장기 투자 종목으로 매력은 충분하다. 분기별로 배당도 지급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아메리콜드를 통해 콜드체인에 투자하면서 정기적으로 임대료까지 챙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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