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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말고, VOGO

2020. 05. 18

보고의 금고는 많은 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vogo 금고

귀중품이나 중요한 서류, 혹은 유출 및 파손을 피해야 할 각종 자료를 사람들은 어떤 곳에 보관할까? 설마 책갈피나 운동화 상자 따위에 숨겨두고 자신만만해하는 건 아닐까? 어릴 때야 돼지 저금통 정도의 보안 수준으로도 충분했겠지만 성인이라면 그보다 신중해야 한다. 안전 금고 장만을 슬슬 고려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이쯤에서 고개를 갸웃할 사람들도 있을 거다. 금고는 침실에 금괴를 숨겨둔 영화 속 악당에게나 어울리는 물건이라고 흔히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사고와 위기는 대체로 예고 없이 기습한다. 필요성을 실감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보고(VOGO)는 1945년부터 3대에 걸쳐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는 신진금고의 홈&오피스 라인 브랜드다. 약 60%의 국내 은행 영업점이 신진금고의 제품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술력과 안전성의 높은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스웨덴 국립시험 연구소의 엄격한 1.5시간 내화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도난뿐 아니라 화재 등의 각종 재난이 발생하더라도 내용물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인 셈이다.
보고의 제품을 더욱 특별하게 하는 또 하나의 특징이 있다. 바로 세련된 디자인이다. 도자기를 만들듯 초벌 및 재벌 공정과 유약 처리를 통해 완성한 외관에는 고급스러운 광택이 흐른다. 3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색상은 차갑고 무겁기만 했던 기존 금고들에 대한 선입견을 산뜻하게 바로잡는다. 팬톤이 매년 제안하는 트렌드 컬러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보고의 금고는 어쩔 수 없이 설치해야 하는 기물이 아니라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가구에 가깝다.
이 브랜드를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살면서 겪은 많은 사건의 결과가 크게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 캐릭터들의 삶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보고를 등장시켜서 익숙한 이야기들을 새롭게 고쳐 썼다.

<맥파이 살인 사건>, 앤서니 호로비츠

맥파이 살인사건 책
원작 다시 읽기

앤서니 호로비츠가 2016년에 발표한 <맥파이 살인 사건>은 장르의 전통에 대한 애정과 참신한 형식적 실험을 모두 갖추고 있는 추리 소설이다. 이야기는 일종의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다. 편집자 수전은 작가 앨런 콘웨이의 출간 전 원고를 막 받아 든 참이다. 인기 캐릭터 아티쿠스 퓐트는 1950년대 영국의 조용한 마을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을 날카롭게 추적해간다. 드디어 진상이 밝혀지려는 찰나, 수전은 원고의 뒷부분이 통째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다. 호기심과 실망감에 다짜고짜 상사에게 연락을 취한 주인공은 놀라운 사실을 전해 듣는다. 작가 앨런 콘웨이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유작을 미완성 상태로 남겨둔 채.

VGS-1400 VGS-1400 (컬러 택1)
VGS-800 VGS-800 (컬러 택1)
보고의 방탄 금고가 있었다면

<맥파이 살인 사건>은 끝내 미제로 남는 걸까? 다행스럽게도 그렇지는 않다. 수전은 ‘덕후’의 집요함을 발휘해 유실된 원고의 행방을 추적한다. 그리고 작품의 결말은 물론 작가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도 밝혀낸다.
범인이 좀 더 주도면밀했다면, 그래서 문제의 원고를 부주의하게 방치하는 대신 보고의 방탄 금고에 보관했다면 이후의 전개도 달랐을 것이다. BTS 라인은 탱크, 잠수함, 우주선 등에 탑재되는 보디 합체 X-빗장 시스템 및 은행 금고비 용 S&G 방탄 전자락을 적용한 제품이다. 군사 수준의 EMP 공격이나 스나이퍼 라이플의 사격 앞에서도 거뜬하다. 광적인 추리 소설 팬이 총기를 난사하더라도 금고 안의 원고를 훔치는 건 불가능하다. 수전은 <맥파이 살인 사건>의 결말을 영영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호빗>, J.R.R. 톨킨

호빗 책
원작 다시 읽기

두 개의 인격 사이를 오가며 갈등하는 골룸/스미골은 J.R.R. 톨킨의 판타지 걸작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주인공인 프로도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캐릭터다. 절대 반지에 대한 탐욕으로 타락해 괴물이 되어 버린 그의 사연은 세계관의 첫 장을 여는 <호빗>에서 좀 더 자세히 묘사된다. 결국 골룸은 친구까지 살해하면서 손에 넣었던 보물을, 선량한 호빗 빌보 배긴스에게 빼앗기고 만다.

VGF-935 VGF-935 (컬러 택1)
VGF-1140 VGF-1140 (컬러 택1)
보고의 프리미엄 금고가 있었다면

골룸이 소중한 반지를 칠칠치 못하게 땅바닥에 흘리고 다니는 꼴을 보면 괜히 안타까워진다. 지하 동굴에 보고의 프리미엄 금고라도 하나 설치해주고 싶을 정도. 대한민국 은행 60%의 점유율과 0% 무사고 실적을 자랑하며, 두바이 버즈 알 아랍 호텔에까지 대여 금고를 공급 중인 신진금고의 명성을 들으면 골룸도 훨씬 안심이 될 거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디스커버리 촬영팀의 주요 장비와 데이터를 보관하기도 했던 바로 그 제품이다. 중간계에 보고가 있었더라면 톨킨의 대서사시는 <호빗>에서 마무리가 됐을 거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아예 세상에 나오지도 못했을 테고.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장미의 이름 책
원작 다시 읽기

움베르토 에코의 첫 장편인 <장미의 이름>은 중세 유럽의 종교와 철학, 사회에 대한 세밀화이자 지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추리 소설이다.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서 연쇄 살인의 내막을 파헤치는 프란시스코 수사 윌리엄의 모험이 기둥 줄거리다. 요한 계시록의 예언에 대한 암시, 시체들의 혀와 손가락에 남겨진 검은 잉크 자국 등을 단서로 삼아 주인공은 점점 위험한 진실에 접근해간다.

VGF-680 VGF-680 (컬러 택1)
VGF-575 VGF-575 (컬러 택1)
보고의 내화금고가 있었다면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주의. 끔찍한 살인이 벌어지게 된 배경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있었다. 희극편이 신에 대한 불경에 가깝다고 판단한 맹인 수도사가 그 존재를 영원히 묻어두고자 책장에 독을 발라 뒀던 것. 희생자는 모두 손가락에 침을 묻혀 페이지를 넘기며 금서의 내용을 확인한 사람들이었다. 윌리엄에 의해 진상이 탄로가 나자 결국 범인은 도서관에 불을 지른 뒤 독이 묻은 종이를 씹어 삼켜 자살한다. 움베르토 에코는 <시학>의 희극편이 유실됐기 때문에 비극편만 현존하는 게 아닐까 하는 가정에서 <장미의 이름>을 집필하게 됐다고 한다.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서 중세 수도원의 깊은 곳에 보고의 내화금고를 설치한다면? 그래서 비밀스러운 금서를 그 안에 보관한다면? 연쇄 살인은 벌어지지 않았을 테고 <시학>의 비극편과 희극편도 모두 무사했을 것이다. 스웨덴 국립 시험 연구소의 내화 테스트를 통과한 보고의 금고는 불길 속에서도 귀중한 자료를 지켰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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