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dy.

BLOG > FOOD

FOOD

SECRET BAR

비밀스러운 핫 플레이스

2018. 05. 07

간판조차 없거나 멤버가 아니면 입장할 수 없는 비밀 업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숨바꼭질 같은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시크릿 바 3곳을 팻투바하가 소개한다.

맛집 블로거 팻투바하의 일러스트

예전에는 절대 통할 것 같지 않던 형태의 업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동안 인기몰이를 하던 스피크이지 바 얘기가 아니다.원 테이블 또는 단지 몇 개의 룸만 갖춘 프리미엄 고깃집들이 예약이 힘들 정도로 성업하는 것도 이러한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지인을 통하지 않으면 예약조차할 수 없다든가, 간판조차 없어 외부로 전혀 노출이 안 된 멤버십 바 같은 곳들이다.

이렇게 배짱 영업을 할 수 있는 비결은 역시 SNS 덕분. 사회가 디지털라이즈될수록 사람은 점점 더 아날로그를 찾게 되고, SNS를 통해 모든 정보가 공개될수록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장소를 원하게 되면서 역설적으로 아무리 숨어 들어갈수록 결국 SNS 를 통해서 알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단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핫한 도시들이 모두 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걸 보면, 이런 숨바꼭질 같은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1. 라뷸(La Bulle)

라뷸의 내부

해외에서는 잘되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안 되는 바들이 몇 가지 있다. 오이스터 바, 샴페인 바, 캐비아 바, 시푸드 바 같은 곳들. 특히 샴페인 바는 10여 년 전부터 강남 일대에서 몇 번 의욕적인 시도가 있었는데, 이상하리만치 참담하게 실패를 하곤 했다.

라뷸의 주류 콜렉션
라뷸의 주류 콜렉션

최근에 오픈한 샴페인 바 '라뷸' 역시 오픈을 준비할 당시 주변의 수많은 지인들이 말렸었다고. 그런데 이번에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비결이 뭘까? 이곳의 오너는 '소풍'이라는 유명한 청담동 고깃집과 와인 수입사 아베크뱅(Avecvin)을 오랫동안 운영해온 양세열 대표다. 대표 자체가 워낙 샴페인 애호가여서 꾸준히 모아온 100여 종의 샴페인과 고깃집을 하며 알고 지낸 VIP 손님들이 아주 좋은 방향으로 시너지를 일으킨 것이다.

다양한 주류가 구비된 라뷸의 콜렉션

실제로 국내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올드빈 크룩, 자크 셀로스 등의 레어 샴페인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재미있게도 이런 샴페인들은 멤버에게만 판매한다고. 멤버십 비용은 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무척 고가이지만, 샴페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강렬한 유혹이다.

샴페인 바 라뷸의 메뉴
라뷸의 에디블 메뉴 오이샌드위치 이미지

음식 또한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미쉐린 1스타를 받은 '톡톡'의 김대천 셰프가 샴페인과 어울리는 특별한 메뉴들을 개발했다고 한다.

라뷸의 식사메뉴 벌걸
먹음직스런 라뷸의 식사메뉴
관자가 토핑된 라뷸의 파스타

그렇지 않아도 성공하기 쉽지 않은 샴페인 바인데, 외부에는 전혀 노출되지 않은 건물 지하에 자리한 데다 적지 않은 금액의 멤버십 가입을 해야만 레어 샴페인을 마실 수 있음에도, 이런 운영 방식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 세상이 참 많이 바뀌어가는 것 같다.

기포를 일으키는 샴페인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샴페인을 만날 수 있는 곳, '라뷸'>
+위치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24 지하1층
+문의 : 02-511-5692

2. 빅라이츠(Big Lights)

옐로 톤으로 유리에 장식된 빅라이츠의 외관
아웃포커싱으로 가게 내부를 촬영한 이미지

이곳은 한 술 더 떠서 국내에서는 아예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추럴 와인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바다. 게다가 100% 예약제로만 운영한다. 전화번호조차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어찌어찌해서 이곳을 찾은 지인들이나,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사람들만, 그 지인의 예약을 통해야 입장이 가능한, 말도 안 되는 방식이다.

거울이 부착된 빅 라이츠의 내부

공간도 작고, 인테리어도 특별할 게 없는데 이곳을 애써 찾게 하는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국내 최고의 내추럴 와인 리스트 때문.

빅라이츠의 내츄럴 와인 셀렉션
빅라이츠의 내츄럴 와인 셀렉션

장 피에르 로비노(Jean Pierre Robinot), 구트 오가우(Gut Oggau), 알렉상드르 뱅(Alexandre Bain), 레옹 바랄(Leon Barral), 장 프랑수아 가네바(Jean Francois Ganevat), 밀란 네스타레츠(Milan Nestarec) 등. 언제 이런 와인이 국내에 수입되었나 싶을 정도로 외국에서조차 쉽게 만날 수 없는 귀한 내추럴 와인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비트가 채썰어진 샐러드
간고기가 먹음직스러운 라비올리

매일 바뀌는 음식들도 아주 훌륭한데, 푸짐한 샐러드와 웬만한 이탤리언 레스토랑보다도 맛있는 독특한 파스타, 피라 오븐에서 장작으로 요리하는 치킨과 스테이크 같은 메인 디시 등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메뉴들이라 초저녁부터 이곳을 찾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빅라이츠의 메뉴

내추럴 와인 애호가는 필수로 가야 하는 곳이다. 과연 내추럴 와인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지인의 지인을 섭외해서라도 꼭 한번 찾아보시길.

<빅 라이츠 (Big Lights)>
+위치 : 한남동 바바라스 키친(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13) 바로 옆
+전화번호 : TOP SECRET

3. 머스크(Musk)

어두운 조명의 바 머스크 외부

머스크 바는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이사벨더부처' 바로 옆에 새로 오픈한 위스키 바다. 물론 간판은 없고, 어두운 골목에 육중하게 닫혀 있는 나무 문이 전부인데, 작은 불빛 하나가 이곳이 바임을 알려주는 유일한 단서다.

원형 오크통 모양의 천장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글귀가 인상적이다. ‘Quiet please, Whisky sleeping.’ 안쪽으로는 배럴 오크통을 형상화한 돔 모양의 천장이 펼쳐지는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원목의 색감과 일본의 어느 바에 와 있는 듯한 클래식한 분위기가 아주 좋다.

레어한 벌번 베리올드세인트 닉
다양한 콜렉션이 즐비한 바 버스크의 바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특별한 위스키 리스트. 베리 올드 세인트 닉(Very Old St. Nick) 20년산, 올드 빈티지의 오너 캐스크 위스키 등 이제 막 오픈한 바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레어한 위스키들이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마티니를 제조중인 바텐더
올리브가 인상적인 마티니

오너는 '커피바케이' '더부즈' 등에서 경력을 쌓은 실력자로 칵테일 만드는 솜씨가 일품인 김준희 바텐더. 이곳은 여러모로 오랜 시간 철저하게 준비했음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잘 만들어진 바다.

위스키를 따라주는 바텐더
전용잔에 따라진 발베니  위스키

레어 위스키들의 가격도 좋고, 손님을 대하는 프로페셔널한 태도나 분위기가 워낙 훌륭해 혼자 조용히 술을 마시든, 친한 지인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위스키를 마시든,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다양한 발베니 위스키 콜렉션

<바 머스크 (Bar Musk)>
+ 위치 : 서울 강남구 언주로152길 14
+ 문의 : 02-543-6321

맨위로 가기

최근 본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