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dy.

HOW TO > STYLE

STYLE

Northface Purple Twill Jacket

어쩌면 만능 재킷

2018. 02. 26
어떤 바지, 어떤 티셔츠든 그 위에 살짝 걸치면 패션이 완성! 노스페이스 퍼플 라벨의 더블 페이스 트윌 자켓은 실용적이고 멋스럽기까지 하다.
노스페이스 퍼플라벨 트윌자켓을 입고있는 모델

노스페이스 말고, 노스페이스 퍼플 라벨

노스페이스가 아니다. 노스페이스 퍼플 라벨이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일본 브랜드 ‘나나미카’가 디렉팅하는 노스페이스다. 거의 다른 브랜드다. 거의!

음, 그러니까 노스페이스의 첨단 소재를 사용해, 노스페이스의 아웃도어 스타일을 기반으로 ‘나나미카’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아 만든다. 캐주얼한 노스페이스, 일본 브랜드의 견고함과 세밀한 실루엣을 잘 살린 노스페이스다. 그러니까 거의 다르다. 가격도 더 비싸다. 와, 이 옷 뭐야 하고 감탄할 만큼 훌륭한 옷이 많다. 그래서 누구나 입을 수 있고, 입으면 누구나 멋지다.

노스페이스 퍼플라벨 트윌자켓을 입고있는 모델

내가 고른 옷은 노스페이스 퍼블 라벨의 ‘더블 페이스 트윌 자켓’이다. 제품은 남색과 검은색이 있다. 둘 다 입어봤는데, 색은 큰 의미가 없다. 비슷한 색이어서 그런 게 아니라, 무난하게 여러 패션 아이템을 받아들인다. 아무 바지와 아무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무심하게 재킷을 걸치면, 그냥 꽤 괜찮아 보인다. 데님이나 트레이닝팬츠, 카고팬츠는 말할 것도 없고, 격식을 차린 바지와 입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아직 겨울이어서 위에 뭔가를 더 입어야 했는데, 코트도 어울렸고, 차분한 톤의 패딩도 어울렸다.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여기 있다. 정말 그렇다! 아름다운 보편성, 뭐 이렇게 부르면 과장하는 건가?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배 안 나오는 실루엣

재킷의 실루엣도 마음에 든다. 세부를 섬세하게 조율할 줄 아는 게 ‘나나미카’의 장점인 것 같다. 옷의 넉넉한 부분과 좁은 부분을 조화롭게 배치해 날씬해 보이는 것일까? 나는 배가 나왔다. 올챙이처럼 배만 나왔다. 은근 많이 나왔다.

노스페이스 퍼플라벨 트윌자켓을 입고있는 모델
노스페이스 퍼플라벨 트윌자켓을 입고있는 모델

하지만 이 재킷을 입으면 어느 정도 가려진다. 전체 실루엣이 풍성하면 그 위에 다른 옷을 겹쳐 입기 애매한데, 이 재킷을 입을 땐 당연히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단추를 열어도 좋고 닫아도 좋다. 나는 단추를 3분의 2만 채운 후 양쪽 주머니에 손을 푹 집어넣고 다녔다. 아주 멋있지는 않았지만, 꽤 괜찮았다. 나 옷 좀 입어, 라고 생색내고 싶어 하는 부류 말고 자기 감각을 조용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드러내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자랑하는 것 같은데, 뭐, 틀린 얘긴 아니니까.

실용을 완성하는 주머니

노스페이스 퍼플 라벨의 특징을 축약하면 ‘격식을 갖춘 편안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실용성! 노스페이스 본연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지만, 이 재킷은 방수가 된다. 비를 흠뻑 맞으면 당연히 젖겠지만 가랑비 정도는 흘려보낸다.

노스페이스의 주머니들

주머니도 크다. 양쪽 아래 하나씩 그리고 가슴 위치에도 하나씩, 왼쪽 가슴 안에 하나 이렇게 다섯 개가 달려 있다. 그런데 가슴 안쪽 주머니와 오른쪽 아래 주머니는 지퍼가 달린 얇은 공간이 붙어 있어서 결국 일곱 개인 셈이다. 나는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하지만 갖고 다니는 건 많다. 열쇠, 지갑, 스마트폰, 립밤 그리고 작은 책까지. 가끔은 과일 주스도 들고 다닌다. 그리고 자주 어딘가에 두고 온다. 하지만 이 재킷은 주머니가 많고, 넓어서 다 넣어 다녀도 된다.

얼마나 넓으냐면, 주먹을 넣고 손바닥을 쫙 펼 수 있다. 아, 가슴 안에 달린 주머니는 겉면에 지퍼가 있어서, 그 안에 지폐나 카드같이 얇은 것을 넣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 퍼플라벨 트윌자켓을 입고있는 모델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하나다. 이 재킷이 좋다. 재킷의 우아함을 책임지는 칼라의 코듀로이도 만족스럽다. 빨리 이걸 사! 재고 있을 때 사란 말이야! 라고 친한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을 정도다. 약간 비싸지만, 오래 입을 거니까 괜찮아, 라고 덧붙이겠지. 물론,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있다. 바로 세탁! 세탁기에 넣고 마구 돌려도 괜찮다면 정말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다. 나는 세탁소에 맡겼다. 그게 마음 편하다. 그래도 구김은 적다. 옷이 얇아서 잘 구겨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쨌든 조금은, 노스페이스니까.

Review by 이우성 : 시인, 뭐든 어질러놓고 살지만 의외로 깐깐하고 미적 취향도 섬세한 남자, 라고 스스로 생각함

HOWDY SAYS

  • howdy

    - 미세한 실루엣의 차이를 잘 읽는 사람.
    - 실루엣 같은 건 모르지만 그냥 꽤 멋있어지고 싶은 사람.
    - ‘옷’이라는 사물 자체를 사랑하는 패션 피플 혹은 수집가.

  • dowdy

    - ‘이 가격에 이걸 사?’라고 자주 말하는 사람.
    - 남자는 옷 좀 못 입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

HOWDY X PURPLE LABEL

상품 로딩중
맨위로 가기

최근 본History已浏览0

    My 클립 위로
    1:1 SSG TALK 새 메세지 수0 프로필 이미지 1:1 SSG TALK 메시지 고객센터톡 새 메세지 수0 고객센터톡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