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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OH THETA S

2017. 07. 12

리코 세타 S로 찍은 사진을 본 사람들이 당신에게 말할 것이다. 와 대박. 이거 뭐야?

리코 세타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
리코 세타 카메라 상세컷 2번
단순한 카메라

리코 세타 S로 촬영할 때만큼 셔터를 많이 눌러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촬영이 자유로웠다. 그리고 재미있다. 일단,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머릿속에 그린 화각과 화상을 벗어난다. 익숙한 사각의 틀을 깨버린다.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일시에 날려버린다. 리코 세타 S는 버튼이 별로 없다. 전원, 블루투스, 사진/동영상 캡처 변환, 그리고 셔터.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면 찍힌다. 카메라는 원래 그렇게 단순한 것이라는 듯. 리코 세타 S의 첫인상이 그랬다. 쉬웠다. 복잡한 노출, 조리개, 셔터 스피드, 감도 버튼이 없다. 그리고 쥐었을 때 매끈했다. 사출 성형된 플라스틱 질감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엄지의 파지 위치가 정확히 셔터 버튼에 닿는다. 셔터 음이 들리지만 찍힌 화상은 볼 수 없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든다. 어? 이거 왠지 클래식한 면이 있잖아. 필름 카메라와 흡사한 그 무엇, 말이다.

리코 세타 카메라 상세컷 3번
출중한 카메라

무게가 125g밖에 안 된다.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다. 삼각대나 셀카봉에 연결해도 가볍다. 무게가 가볍다고 기능까지 가벼운 건 절대 아니다. 풀HD(1920×1080) 해상도와 f2.0의 밝은 렌즈로 빛이 적은 환경에 강하다. 잘 조작하면 시골이나 산 정상에서 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동영상도 초당 프레임 수가 30이니 웬만한 건 다 촬영할 정도다. 또 앱으로 노출과 조리개 값, 셔터 스피드 등 카메라 설정을 꽤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유튜브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 수동적 감상에서 벗어나 직접 시청자가 터치해 능동적으로 원하는 방향, 화면을 선택해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러모로 뒤지지 않는 기능을 다 갖췄다.

리코 세타 카메라 상세컷 4번
재미있는 카메라

리코 세타 S의 360도 카메라는 약간 낯설다. 360도 카메라는 렌즈가 향한 면의 정확히 반대 화상이 동시에 찍힌다. 쉽게 말해 렌즈(어안 렌즈, 180도의 광각)가 2개 달려 있어 피사체는 물론이고, 반대되는 면도 찍히는 셈이다. 그래서 360도가 된다. 그런 점을 알아두면 촬영하기 쉽고 사진이 훨씬 재밌게 느껴진다. 또 사진을 잘 찍어야 하는 부담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면, 이런 상황에서 굉장히 느긋해진다. 주위 친구가, 혹은 애인이, 남편 그리고 여보가 사진을 찍으면 으레 물어온다. “사진 잘 나왔어?” 그럴 때 리코 세타 S의 힘은 발휘된다. 카메라와 연동된 스마트폰 액정 화면으로 사진을 자신 있게 보여주자. 그리고 위아래 상하좌우로 돌려 보여주자. 맘에 드는 화각을 선택해 SNS나 스마트폰에 전송해보자. 어깨를 살짝 으쓱 해도 괜찮을 것이다. 리코 세타 S로 충분히 일상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은 중요하고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저장하는 것이다. 중요한 순간을 한쪽이 아닌 양방향, 사방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리코 세타 S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Review by 백다흠 : 문학 잡지 '악스트(Axt)' 편집장, 책을 포함해 눈에 채는 모든 것을 리뷰하고픈 30대 남자

HOWDY SAYS

  • howdy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꼭 챙겨라. 리코 세타 S가 함께한다면, 아마 당신은 여행을 같이 떠난 사람들에게 '센스쟁이' 타이틀을 얻을 게 분명하다.

  • dowdy

    모든 카메라가 그렇지만, 렌즈를 잘 보호해야 한다. 스크래치 당하면 마음이 아프다. 보호 커버를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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